'우크라 침공' 여파 주유소 휘발윳값 고공행진···2천원 목전
'우크라 침공' 여파 주유소 휘발윳값 고공행진···2천원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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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1천861.6원, 서울 2천원 넘어···8주 연속 상승
서울과 제주 휘발유 가격이 L당 1천800원을 넘어섰다. 제주는 24일 기준 L당 1천825.6원, 서울은 1천810.5원까지 올랐다. 서울시 주유소. (사진=김호성 기자)
(사진=김호성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도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이미 L(리터)당 2천원을 돌파했고, 전국 기준으로도 2천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97.6원 오른 L당 1천861.6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938.8원, 서울은 2천20.2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L당 1천900원을 넘은 것은 2013년 10월 셋째 주(1천902.5원)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18.7원 상승한 L당 1천710.0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 1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810원이었으나 지난주부터 이미 당시 가격을 추월한 상태다.

최근 3주간 주간 휘발유 가격의 상승폭은 21.4원, 24.2원, 97.6원으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처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했다.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최대치인 30%까지 인하 폭을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은 L당 305원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편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2.8달러로 전주보다 16.6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이번 주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가긴 했으나, 일반적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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