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니 공장 준공식 참석···조코위 만나 '전기차·배터리' 등 논의 가능
정의선, 인니 공장 준공식 참석···조코위 만나 '전기차·배터리' 등 논의 가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 원료 니켈···전 세계 매장량 20% 보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번 준공식 참석은 단순한 현장 방문이 아니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및 전기차 배터리 등 세부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6일(현지시각)열릴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전인 15일 전용기로 출국할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장 준공식은 원래 1월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져 왔다. 이번 준공식으로 현대차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가운데 처음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는 타이틀을 가지게됐다. 현대차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4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자리한다. 공장 가동은 1월 중순 시작해 현재 '크레타'를 생산 중에 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는 연내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 첫해 생산 규모는 15만대 수준으로 향후 최대 생산 능력 25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지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총 15억5000만 달러(약 1조9178억원)를 투자한다.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준공식을 통해 5개월 만에 다시 만남을 가진다. 앞서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5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미래 전기차 생태계' 행사에 함께 참석해 전기차 생산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서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관련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 폐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공략은 인도네시아 전부차원의 전동화 추진과 강력한 산업 육성 의지와 공략이 잘 맞기 때문에 현대차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40년부터 전기 오토바이, 2050년부터 전기차에 한해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선제적 친환경차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 입지를 확대하고, 아태지역 전기차 시장으로 공략 범위를 확대해 나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의 허브'가 된다는 목표 아래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에 큰 관심과 지지를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망간과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국가라 정의선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과의 만남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열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33만㎡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