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시세 차익이 수억원에 달하는 '로또' 무순위 청약이 서울 강동구에서 나왔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계약 취소분인 전용면적 84㎡형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가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으로 지어진 이 단지는 2017년 5월 분양을 마치고 2019년 12월 입주까지 완료됐으나, 1859가구 중 2가구의 계약이 취소돼 지난 11일 재공고가 올라왔다.
이번에 다시 청약을 받는 2가구는 5년 전 원분양가 그대로 공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2가구가 층수 및 옵션 품목에 따라 각각 7억2530만원(2층), 7억9400만원(26층)으로 책정됐다. 현재 같은 면적의 매매 시세는 16억~18억원 수준이다.
이번 청약은 무순위로 진행되는 만큼 재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면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추첨제로 진행돼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접수는 청약홈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당첨자 발표는 21일, 계약 체결일은 28일이다.
다만 청약 후 잔금 납입 기간이 비교적 짧은 만큼 자금 조달 계획은 미리 세워져 있어야 한다. 당첨 시 계약일에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납부해야 하고, 2개월 이내에 90%의 잔금을 내야 한다.
해당 단지는 시세가 15억원을 넘어 대출이 불가능하며,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 신고 시 자금조달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니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