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검토···WTI 6.67%↑
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검토···WTI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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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유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6.88달러(6.67%) 오른 배럴당 10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44분 현재 7.848% 상승한 116.40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와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시설 피습 등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은 EU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EU가 러시아에 대한 5차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주 러시아산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영국도 올해 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EU는 회원국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아직 러시아 에너지 제재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소식도 공급 우려를 키우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지난 20일 홍해 연안 도시 얀부의 아람코 정유 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한 때 생산 차질을 빚었다면서 이번 혼란은 재고 원유를 활용해 보완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 금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0.40달러(0.02%) 상승한 1928.6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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