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단기 급등따른 차익실현···WTI 0.63%↓
국제유가, 단기 급등따른 차익실현···WTI 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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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70달러(0.63%) 내린 배럴당 10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0.899 하락한 114.58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와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전날 EU 금수 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루만에 7% 가까이 올랐다.

EU는 27개 모든 회원국이 수입 중단 결정에 합의해야 하지만 독일과 헝가리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율이 높은 국가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찬성으로 돌아서는 EU 국가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러시아 석유 수출 제한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월간보고서에서 러시아 석유 수출의 잠재적 손실이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향후 몇 개월동안 글로벌 석유시장이 악화될 수 있는 '비상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IEA에 따르면 유럽 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하루 400만배럴 가량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또 휘발유와 디젤 등 석유 제품을 하루 57만배럴 수입했다. 수입이 금지되면 하루 450만 배럴 가량의 원유와 석유제품 상품을 확보해야 한다.

카스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를 크게 올리지 않고서는 사실상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며 "시장도 현재 이와 같은 상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7.90달러(0.40%) 내린 1920.7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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