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면제로 해외여행 기지개···카드업계도 '들썩'
격리면제로 해외여행 기지개···카드업계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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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해외여행상품 구매자수 93% 증가
우리·하나카드, 항공·숙박 등 프로모션 진행
"여름 휴가철까지 수요↑···다양한 혜택 준비"
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카드사의 해외여행 관련 마케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와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로 실제 수요가 급증하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인 빙하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사들도 이에 대응해 항공·호텔 할인, 해외결제 혜택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24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 입국자 면제 지침을 발표한 이후 해외여행 상품 및 항공권 예약이 급증했다. 정부 발표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해외여행 상품 예약은 32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10일 예약 대비 9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해외항공권 예약자 수도 4600명 수준에서 7300명으로 60% 가량 늘었다.

정부가 이달 21일부터 백신 접종자의 입국 후 격리 의무를 해제시키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심리가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워낙 급감했던 탓에 기저효과도 작용했지만, 백신 접종·방역 완화 기조에 '참을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외교부도 오는 4월 여행경보를 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내려진 특별여행주의보까지 해제되면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방침이 발표된 이후 상담·예약 등이 급증했다"며 "정부 지침에 변화가 없는 이상, 해외여행 관련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해외여행 프로모션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리카드는 자가격리가 면제된 21일에 맞춰 '익스피디아' 호텔 할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우리카드 홈페이지 내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를 통해 호텔 예약시 할인코드 입력 후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9%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로 오후 9~12시 사이에 진에어 항공운임 10만원 이상 결제시 즉시 사용 가능한 1만원 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까지 시행되는 해외결제 2~5개월 무이자 할부전환 이벤트도 있다.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여행라운지 스탬프 이벤트'를 시작했다. 홈페이지 이벤트란에서 '스템프 서비스 자세히 보기'를 통해 응모한 고객 대상으로 스탬프 2개 적립시 2만 하나머니를, 3개 적립시 3만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항공 업종·숙박레저 가맹점·면세업종에서 각각 합산 30만원 이상 결제시 스탬프 1개를 적립해 준다. 이달까지 하나카드 고객을 위한 해외 서비스 이용 전용 플랫폼인 G.Lab(지랩)에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파리 에펠탑 등 10개 전망대 입장권을 10달러(약 1만2000원)에 최대 2장까지 살 수 있는 이벤트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KB국민카드는 유니온페이 카드를 통해 5월까지 해외거래시 1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니온페이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해외 이용금액 합산 5만원 이상 결제시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BC카드는 지난 2일 국제선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BC바로카드 고객이 인터파크투어에서 국제선 항공권 구입시 최대 20% 할인이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는 계절적인 영향도 많이 받는데, 봄철 여행 수요와 자가격리 면제 지침이 겹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여름 휴가철까지 해외여행 관련 소비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사들도 해외여행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제휴처를 확대해 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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