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연내 자사주 3300억 매입·625억 소각"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연내 자사주 3300억 매입·625억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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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기주총 개최···"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업 도약"
23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정기 주총. (사진=현대모비스)
23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정기 주총. (사진=현대모비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중으로 33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625억 상당의 주식을 소각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 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총 여섯가지 상정 안건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견실한 실적 달성과 함께 지난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꾸준히 실시하는 등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성실히 이행했다”며 “연내 3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일부를 소각하고, 지분법이익 제외 순이익 기준으로 배당성향 20~30% 수준으로 배당금을 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결산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000원, 우선주 1주당 3050원을 현금배당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조 사장은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사태 및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매출 41조7022억원, 영업이익 2조401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핵심 기술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중심 핵심 인재 육성, ESG 경영선도 및투명한 주주가치 제고 등 세 가지 사항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회사 운영의 내실을 다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이날 주총에서 승인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2일 주가 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총주주수익률(TSR)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을 밝혔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의 가치 변화와 배당에 더해 자기주식 처분과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한 기업평가 방식이다. 이는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평가받는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 도입하게 됐다.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조 사장과 고영석 연구개발 전략운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김 교수는 국민연금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업인가 외부평가위원회 위원, 한국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 현대중공업 사외이사와 ESG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장과 서울기업지배구조포럼 창립회장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김 교수가 ESG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지배구조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총은 주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30여분 만에 마쳤다. 이날 주주총회 자리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넓은 홀에서 주주 좌석 간 거리를 둔 채 진행됐다. 대형 스크린을 주총장에 설치해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도 주총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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