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예방·진단·치료 아우른다···"실적 2배 목표"
SK바이오팜, 예방·진단·치료 아우른다···"실적 2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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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바메이트 매출 1600억원 기대, 디지털 테라퓨틱스 사업 솔루션 제공
24일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2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24일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2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SK바이오팜이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올해에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해외 매출을 늘리고 외부 유망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사업 실적을 전년보다 2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4일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노바메이트 사업 영역 확대와 매출 증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장 내 경쟁력 및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혁신 신약 개발과 더불어 디지털 테라퓨틱스(DTx, 치료법)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매출 증가와 처방 실적 상승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작년의 두배인 16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면영업이 늘어나고 있고, 마케팅도 작년보다 원활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며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신규 처방률을 높이고 뇌전증 신약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선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스페인 유럽 주요국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콩에는 시판허가 신청(NDA)을 냈으며, 캐나다는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2025년 중국 발매를 목표로 한국·일본·중국 지역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뇌전증을 비롯해 정신질환 치료제,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 계획도 밝혔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카리스바메이트 개발에 이어 추가 신약후보 물질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 3상에 돌입했으며, 표적 항암제 SKL27969는 임상 1상,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및 조현병 신약 SKL20540은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 (사진=SK바이오팜)<br>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뇌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제약사로 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뇌전증 예측·감지 디바이스 임상을 본격화하고, 단백질 분해·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술 접목과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 펀드 투자, 해외 유망 디지털 치료법 벤처와의 관계 구축도 적극 추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을 예측 및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올해 국내 임상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뇌종양과 뇌 전이를 일으키는 다른 고형암을 겨냥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추후 뇌전증 예측 감지 기기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뇌혈관 장벽(BBB) 통과 약물을 개발하는 실력을 쌓은 회사"라고 자평하며 "그래서 항암 분야에서 뇌종양 및 전이성 뇌종양을 먼저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2030년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에 특화한 글로벌 펀드에 투자해 유망 기술과 후보물질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유망 제품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조만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도 한층 고도화한다. 실천 범위를 미국 법인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수준의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월 협력사 공급망 리스크 대응·관리를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처음 글로벌 이니셔티브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에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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