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은행 예·대금리차 따져보니···덩치순? 성적순?
주요은행 예·대금리차 따져보니···덩치순? 성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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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대 은행 분석, 신한·국민·하나 順
이자수익, 국민·농협·신한·하나·우리 順
신한은행 사옥(왼쪽), KB국민은행 사옥 (사진=각 사)
신한은행 사옥(왼쪽), KB국민은행 사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예대금리차 공시 의무화 공약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를 기반으로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낸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취급 대출을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1.83%p(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예금금리는 평균 1.16%, 대출금리는 평균 2.99%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에 이어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KB국민은행(1.80%p)이었고, 그 뒤를 하나은행(1.72%p), 우리은행(1.63%p), NH농협은행(1.54%p)이 이었다.

예대금리차를 기반으로 한 은행 이자수익을 비교하면 국민은행이 지난해 7조2648억원으로 가장 많이 벌었다. 이어 농협은행(5조8096억원), 신한은행(5조7889억원), 하나은행(5조6325억원), 우리은행(5조3475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40조4698억원, 2019년 40조7120억원, 2020년 41조194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인 46조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이자수익이 대폭 확대됐는데 대출규모가 확대된 데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영향이 크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2017년 1.79%p에서 2019년 1.70%p로 축소됐다 2020년 1.75%p, 지난해 1.80%p로 확대됐다.

강 의원은 "국민은 원리금 상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은 예대금리차로 4년간 168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수익을 올렸고 금융당국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대로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가 필요하고 금융당국은 정기적으로 가산금리 적절성 검토 및 담합 요소 점검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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