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이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연비 좋은 순수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단숨에 정상으로 가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원리가 합쳐진 것으로 두 가지 동력으로 구동되는 친환경 차량으로 연소되는 휘발유를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놓고 인프라 형성 등 현재 시점을 고려했을 때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인 하이브리드자동차를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할 때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출력, 연비, 정숙성을 갖추고 있다. 전기 및 내연기관을 모두 사용해 연료 의존 감소, 탄소 배출량 감소에 더 먼 거리의 주행거리까지 실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순수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 전기차 충전시설, 주행거리,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 있어 아직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준중형 차량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준중형차의 연비가 8~10km/L이지만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6~18km/L로 높다. 또 전기 자동차와 같이 전기 모터를 사용해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엔진만 사용하는 자동차에 비해 출력과 적은 소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속력도 좋다. 전기모터의 최대토크는 저 RPM부터 바로 나오기 때문에 엔진만 장착한 차종들보다 토크 곡선이 일정하고 가속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혼다의 경우 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에 강세를 보인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판매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디젤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판매 집계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카가 디젤차를 역전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5년 전인 2017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의 9.8%에 불과했지만 2020년 13%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6.6%로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7만3380대로 전년(3만5988대)보다 103.9% 급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이 뛰어난 일본차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부각됐다.  이로 인해 혼다코리아는 일본제품 불매 피해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고 여기에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한몫을 했다. 

하이브리드 기술이 가장 최적화된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역동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경쟁업체와 확실히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혼다코리아의 전체 판매 4355대 중 어코드 하이브리드(1510대), 혼다 CR-V 하이브리드 (1119대)로 판매 대수로 확인할 수 있다. 혼다는 지난해 전년보다 42.5%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기존 구조는 엔진과 미션 모터 위치에 따라 크게 빅렬, 병렬, 직별령 3가지로 구분된다.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는 직병렬 하이브리드로 분류된다. 직병렬 하이브리드는 시동을 걸면 전기모터가 먼저 작동을 해 전기차 느낌을 받는다. 

혼다 i-MMD 하이브리드 기술은 주행용 2모터 시스템, 2.0L 앳킨슨 싸이클 DOHC i-VTEC, 엔진 리튬 이온 배터리, 엔진 직결 클러치, PCU(Power Control Unit) 등 5가지 핵심요소로 가지고 있어 하이브리드 시스템만큼은 최고이라고 혼다코리아 측은 설명한다.  

혼다 i-MMD는 모터 2개가 마주보고 있다. 하나는 엔진에 연결된 발전용, 나머지는 구동축에 연결된 구동용이다. 이 모터는 엔진 측에 연결된 록 업 클러치를 통해 연결 혹은 분리된다. 동력의 혼합이라는 면에서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셈이다. 공간 패키징도 여유롭고 무게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2모터의 최고 출력은 184마력에 달한다. 중속에서 고속으로 뛰어오를 때 엔진과 모터가 협응해서 쏟아내는 215마력의 최고 출력도 효과적인 동력 혼합 능력을 보여준다. 이 모터는 구조가 단순해 차체 경량화로 인해 연료 효율성을 더욱 높인다. 특히 연결 과정에서 이질감이 극히 적고 부드럽다는 것이 i-MMD가 가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혼다 i-MMD 탑재한 CR-V·어코드···미래 지속적 연결성과 안정성 갖춰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은 혼다의 대표 모델인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에서 잘 나타난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혼다에서 1995년부터 생산하는 전륜 구동 기반의 준중형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미국 SUV시장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커이다. 특히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혼다 센싱, 여유로운 공간 그리고 대범한 스타일링까지 가지고 있어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혼다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CR-V 하이브리드는 i-MMD 시스템을 통해 모터 출력 184마력, 시스템 최고출력 215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도심 연비 기준 연비 효율은 15.3km/ℓ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에 4WD 투어링 한 트림으로 출시된다. 혼다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4WD 시스템을 적용한 리얼 타임 AWD 기능과 AHA 브레이크 제어 기능을 통해 코너링 퍼포먼스도 한층 강화됐다. 전장은 4630mm(축거 2660mm), 전고 1690mm, 전폭 1885mm이고 공차 중량(1710kg)과 타이어는 19인치(가솔린 모델 18인치)가 적용된다. 

외관 디자인의 콘셉은 CR-V의 특성을 진화 시키기 위해 Tough & Modern' 디자인 콘셉을 기반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부는 강인하고 터프한 스타일의 범퍼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전용 인라인 타입의 LED 안개등을 특징이다. 후면부는 윙 타입 데코레이션으로 도시적인 감성을 살렸다. 4WD 투어링에는 19인치 휠이 CR-V의 존재감을 더 각인시켰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SUV가 가지고 있는 넓은 공간(차박과 캠핑)과 실용성에 연비까지 갖추고 있어 친환경적인 SUV 차량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혼다센싱 또한 차량 선택에 중요한 요소롤 작용한다. 

혼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모델 중 하나는 2022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다. 10세대 어코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탄탄한 기본기와 내구성을 자랑한다. 차량 제원은 전고 1450mm, 축거 2830mm, 전장 4905mm, 전폭 1860mm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배기량은 2000cc 가솔린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145마력, 최대 토크17.8kg.m이며, 전기 모터 최고 출력 184마력, 모터 최대 토크 32.4kg.m의 성능을 가져 합산 출력은 215마력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혼다만의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설계에 트윈 모터 시스템이 더해져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도 빠른 거속력과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가져다준다. 2개의 모터와 고성능 배터리, 직렬4기통 DOHCi-VTEC의 정교한 조화를 통해 연비에서 출력, 친환경까지 모든 기준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혼다는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해 ABS,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후 측방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시스템, 오토 하이빔 시스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 타이어 공기압 경고 등을 장착했다.  각종 편의 장치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 졸음 방지 모니터, 전자식 버튼 타입 변속기, 열선, 통풍시트, 무선 충전 시스템까지 적용돼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해준다. 혼다 센싱도 빼놓을 수 없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 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내연기관 차량 구입을 망설여지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특유의 실용성으로 친환경차 틉새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월등한 기술로 완성도 높은 최상의 하이브리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