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 순익 '1.9조원'···대출증가로 이자수익↑
지난해 저축은행 순익 '1.9조원'···대출증가로 이자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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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전년比 9205억원 늘어
총자산 118조원으로 100조원 돌파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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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2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5년 연속으로 1조원대 순익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1조3997억원) 보다 5657억원(40.4%)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은 데 이어 5년 연속 1조원대다.

대손충당금전입액(1716억원) 등 비용이 늘었으나, 이자손익(9205억원)이 더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이 확대됐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18조21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92조15억원) 대비 26조2168억원(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0%로 전년말(14.23%)보다 0.83%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2.5%로 전년(3.3%) 대비 0.8%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1.6%p 개선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로 전년보다 0.8%p 하락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5%로 2020년 말(110.1%)보다 3.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전년말(112.2%)과 견줘 14.7%p 상승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제고됐다는 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다중채무자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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