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SSG닷컴, 사업 확장 잰걸음
IPO 앞둔 SSG닷컴, 사업 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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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하고 G마켓 글로벌샵 입점
쓱닷컴 CI (사진=SSG닷컴)
SSG닷컴 CI (사진=SSG닷컴)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에스에스지(SSG·쓱)닷컴이 상장을 앞두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에서 몸값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해 10월 미래 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목표는 연내 상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SG닷컴의 가치를 9~10조원으로 추정한다. 모기업인 이마트 시가 총액 3조8329억원과 2대 주주인 신세계의 시가 총액 2조5844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SSG닷컴의 가치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10월 31일 해외투자운용사인 어피너티와 비알브이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위한 1조원 유치를 확정했다. 2019년엔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을 각각 이마트몰과 신세계몰로 물적분할한 뒤 둘을 합병해 SSG닷컴을 출범시켰다. 여러 계열사에 분산된 것보단 단일 사업부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실적을 보면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5조7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그러나 SSG닷컴은 거래액 규모가 20조원이 넘는 네이버나 쿠팡보다 시장 지배력이 약하다. 

통상적으로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은 거래액에 따라 가치를 평가받는다. 핵심 경쟁 요인이 상품 구색과 물류, 트래픽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장을 앞둔 SSG닷컴는 주요 전략으로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외형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신세계로부터 상품을 매입하고 있다.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몰 등을 통해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마트몰·새벽배송몰 등을 통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와 전국 120여개 이마트 매장을 활용한 PP센터(Picking&Packing)를 통해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당일 배송을 소화하고 있다.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까지 과정 중 80% 이상이 자동화 설비로 움직이는 최첨단 물류센터다. 이마트 PP센터는 전국 120개 이마트 매장을 활용한 SSG닷컴의 온라인 물류 처리 공간이다. 일 7만여 건(주문건수 기준)에 달하는 배송 물량 소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늘어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맞춰 하루 3000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PP센터를 연내 3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스마트 물류센터를 하루 최대 20만건의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인 광역물류센터(RDC)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패션·뷰티,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공식스토어 및 명품 디지털보증서 SSG 개런티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의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했다.

특히 SSG닷컴은 이달 3일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지마켓글로벌의 역직구몰인 G마켓 글로벌샵에 공식 입점했다. 취급 품목은 965만종에 이른다. 신세계백화점몰·신세계몰의 패션·뷰티·가공식품 위주로 입점한다.  

SSG닷컴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지마켓글로벌 자체 물류창고를 통해 합포장·합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일은 평균 7~10일 걸린다. 오는 27일에는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공개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출시를 선언한 바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역시 테크 역량 확보 및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마트와 신세계를 비롯해 전체 계열사의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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