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짜 재개발' 잡아라···곳곳에서 물밑 경쟁 '치열'
서울 '알짜 재개발' 잡아라···곳곳에서 물밑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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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2‧한남2‧노량진1 등 재개발 
시평 10위권 내 건설사들 관심
노량진1구역 일대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노량진1구역 일대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 내 소위 '알짜 입지'로 분류되는 재개발 구역들에서 건설사 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의 대형건설사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나타내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한남2구역 △노량진1구역 등이 올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흑석2구역은 '공공재개발 1호'라는 상징성에 '준강남권' 입지까지 더해져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해당 구역은 용적률 599%를 적용받아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7층~지상 49층, 12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오는 19일 시공사 입찰 마감, 다음 달 1일 합동설명회 등이 예정된 가운데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석2구역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삼성, 대우, GS 등 대형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흑석2구역은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데, 조합원은 300여명 밖에 되지 않아 사업성이 커 건설사 입장에서 욕심날 것"이라고 전했다.  

역시 재개발 최대어로 거론되는 한남2구역 또한 대형건설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최고 14층, 30개동, 1537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9486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남2구역은 지난해 12월 조합장과 감사 등 기존 임원진이 해임됐으며, 오는 9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새 조합장 및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새로운 운영진을 꾸린 이후 본격적으로 시공사 선정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남2구역 일대 B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우·롯데·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 여러 곳이 사업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안다"며 "한남2구역을 수주하면 추후 한남4‧5구역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들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진 뉴타운 8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큰 노량진1구역도 대형건설사들의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해당 구역에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8개동, 2992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량진1구역은 오는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연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노량진1구역 인근 C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현대·GS·대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노량진1구역은 지하철 4개 호선을 이용하기 용이한 역세권 입지라는 점, 사업지가 평지인 점, 사업 규모 자체가 큰 점 등 장점을 갖고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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