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對러 추가 제재에 급등···WTI 2.3%↑
국제유가, 對러 추가 제재에 급등···WTI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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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공급 위축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23달러(2.3%) 오른 배럴당 98.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2.20달러(2.19%) 뛴 배럴당 102.78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전주 대비 약 1%, 브렌트유는 1.5% 하락해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EU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하는 제5차 대러 제재를 채택했다.

이같은 석탄 금수조치에는 회원국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을 시간을 주기 위해 120일 동안의 단계적 축소 기간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EU 수입이 금지되는 시점은 오는 8월부터다.

이와 별개로 미국 의회는 전날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표결했다. EU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해 그간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를 반대해왔던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날 올해 독일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숄츠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상하이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팩트글로벌에너지(FGE)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도시봉쇄로 중국의 석유 수요가 하루 120만∼130만 배럴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금값은 미국 달러화 하락 추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7.80달러(0.4%) 오른 1945.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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