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태양열 전기 활용 비트코인 시범 채굴장 구축
테슬라, 태양열 전기 활용 비트코인 시범 채굴장 구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테슬라 메가팩 트위터)
(사진=테슬라 메가팩 트위터)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 테슬라의 태양열전기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 시범 채굴장이 만들어진다.

9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록스트림(Blockstream)과 잭 도시가 이끄는 모바일 결제 기업 블록(구 스퀘어)은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와 대용량 배터리로 가동되는 비트코인 채굴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 애덤 백(Adam Back) 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2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서비스 업체 블록(옛 스퀘어)의 자금 지원을 받아 시범 채굴장을 건설 중”이라며 “채굴에 필요한 컴퓨터 설비를 가동하는 데 테슬라의 태양광 전기발전 시설과 대용량 메가팩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텍사스에 건설 중인 채굴장은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이 탄소제로 전력 인프라에 자금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우리의 주장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CEO는 1990년대 사이퍼펑크(Cypherpunk) 운동의 초기 활동가이자 영국의 암호학자다. 사이퍼펑크는 암호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상의 감시와 검열에 저항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추구하는 운동을 말하며, 탈중앙화와 분산 철학에 기반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탄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블록스트림은 암호화폐 채굴의 에너지원을 다양화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밝혔다.

백 CEO는 "비트코인 채굴이 탄소 제로 방식의 전력 인프라에 자금을 대고 미래의 경제 성장까지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시범채굴장 수익성이 입증되면 풍력 전기도 함께 활용하는 단계로 이 프로젝트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