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발 수요 위축 우려에 4%대 급락···브렌트유도 100달러 깨져
국제유가, 중국발 수요 위축 우려에 4%대 급락···브렌트유도 100달러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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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수요는 줄어드는 데 공급은 유지되고 있어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3.97달러(4.04%) 내린 배럴당 9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4.2%(4.30달러) 하락한 98.4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가다.

국제유가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봉쇄 조치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를 보름만에 전면 봉쇄에서 3단계 구역별로 전환했지만 아직 절반 이상은 봉쇄되고 있다. 상하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2만6087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워런 패터슨 ING 원자재 전략 대표는 "확진자의 증가와 봉쇄 조치의 강화는 중국 원유 수요에 추가적인 하강 위험을 가한다"고 말했다.

수요는 줄지만 시장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등 공급이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제보복조치에도 여전히 원유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종료된 주간 러시아 원유 수출은 일 400만배럴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은 원유 수입의 25%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EU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달라 원유 수입 제재 결정에 여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한 미국과 IEA 회원국들은 비축유 총 1억8000만배럴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했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70달러(0.13%) 오른 1944.3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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