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합산 영업익 1조원 전망···올해도 '好好'
이통3사, 1분기 합산 영업익 1조원 전망···올해도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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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신사업 '쌍글이'···마케팅비·시설투자도 효율화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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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본업인 통신 사업의 호조와 신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하 최근 한 달)의 합은 1조1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086억원보다 4.6% 증가했다. 또 매출의 경우도 14조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2267억원보다 0.86% 감소했지만, 지난 11월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분할을 고려하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755억원, 영업이익 3988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이번 분기에 일회성비용(분할 관련 주식 상여금) 750억원이 반영됨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비용을 제거할 경우 예상 영업이익은 4748억원까지 증가한다.    

KT는 올해 1분기 매출이 6조2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4962억원으로 11.71%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KT가 1분기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연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5466억원, 2636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3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타사에 비해 영업이익의 감소가 눈에 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대략 250억원에 달하는 절감 효과가 있었다"며 "2020년 4분기 단말기재고평가손실이 2021년 1분기에는 역으로 환입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2021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단말기재고평가손익이 제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분기에 역기저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말기재고평가손익 제거 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지만, 표면상으로는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올해도 이통 3사는 꾸준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5G 가입자의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케팅비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실적에 한축으로 담당하며 효자 노릇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 2월 4분기 실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이통 3사 합계 본사 영업이익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며 "하지만 현재 영업비용 흐름을 감안해 올해 이통3사 연결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마케팅, 감가상각비를 하향한 결과"라며 "또 지난해 통신사 시설투자(CAPEX)가 당초 높에 나와 올해 증가 폭이 3% 머무를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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