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석유 생산 차질···WTI 1.17%↑
국제유가, 리비아 석유 생산 차질···WTI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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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북아프리카 국가인 리비아의 국영 석유시설에 시위대가 난입해 석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6달러(1.17%) 오른 배럴당 10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1.021% 상승한 112.840달러에 거래됐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성명을 내고 '알필' 유전 지역에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난입해 생산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원유 시설에 난입한 시위대는 압둘 하미드 모함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와 석유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리비아 의회는 파티 비샤가 전 내무장관을 새로운 임시 총리로 지명했지만 드베이바 임시 총리가 권력 이양을 거부해 왔다.

로이터는 즈위티나 석유수출항에서도 시위대가 들어와 원유 선적을 막고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하루 121만 배럴 규모 원유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추정했다.

로비 프레이저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리서치·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 차질로 원유 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했다"며 "대규모 시위로 리비아 유전이 일시 폐쇄됐다. 정부 당국자들은 리비아의 모든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다만 중국의 경제성장율이 둔화한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4.0%)보다는 다소 상승했지만 올해 목표인 5.5% 수준에는 못 미친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2.00달러(0.60%) 오른 1982.9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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