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일어서나···항공업계 1Q 실적 전망 '맑음'
3년만에 일어서나···항공업계 1Q 실적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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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단계적 회복 추진···2분기부터 가속화
FSC, 흑자·LCC, 적자 감소···"위드코로나 수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아시아나항공 발권창구에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아시아나항공 발권창구에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항공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Research)'가 예상한 항공업계 1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들은 흑자를 이어가고 저비용항공사(LCC)은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1위 대한항공은  매출 2조8715억원, 영업이익 61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매출 1조7925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 대비 각각 60.2%, 507.7% 증가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영업이익 1410억원을 낼 전망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886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매출액도 1조3110억원으로, 54.8% 확대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속 늘어난 화물 물동량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항공협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C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국제선 화물 물동량은 327만3000톤(t)에 달하면서 세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증가율은 18.6%를 기록하며 세계 3대 공항(홍콩, 푸동) 가운데 가장 높았다.

물동량 증가에 힘 입어 화물 운임지수인 TAC도 지속 상승세를 찍었다. 올해 1월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10.90달러였다. 3월에는 8.18달러로 하락했으나 2019년 1월 당시 3.66달러에 불과했던 운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LCC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LCC 1위 제주항공은 매출 1003억원, 영업손실 6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매출액 418억원, 영업손실 873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39.9% 급증, 영업손실액은 200억원가량 축소된 수치다. 

진에어도 매출액 812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은 84.8% 확대, 영업손실은 2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티웨이항공의 경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4%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손실은 50억원가량 늘어난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에서는 연내 실적개선을 이루는 것이 어려울 순 있어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연내 국제선 시장을 2019년 대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단계적 정책을 추진키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공격적으로 중단했던 국제선 재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화물보다 국제선 여객 회복 속도가 실적의 '키'(Key)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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