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원화마켓 재개장 '가시권'···내달 원화거래 재개하나
고팍스, 원화마켓 재개장 '가시권'···내달 원화거래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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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 신고수리 여부 통지기한 21일
이르면 이달 말, 내달 초 마켓 재개 전망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 2월 전북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제공 계약 체결에 성공한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원화 거래 재개를 눈앞에 뒀다. 금융 당국의 사업자 변경 신고수리 여부 통지 기한이 임박하면서다. 이변 없이 사업자 변경 신고가 수리되고, 고팍스가 원화마켓을 재개장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5대 거래소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르면 오는 21일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팍스는 지난달 7일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를 받아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 접수를 마친 상태다.

FIU는 변경 신고서 접수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사업자에 수리 여부를 통지해야 하는 만큼 통지 기한은 21일까지다. 신고서나 첨부서류의 보완을 요청한 경우엔 기한이 추가 연장될 수 있지만, 고팍스 측에서 충분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달 안에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FIU는 고팍스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치고, 원화마켓을 재개할 수 있는지 등 여부를 함께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마켓으로 운영하는 동안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고팍스의 원화거래 재개가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고팍스는 신고수리증을 받는 대로 원화마켓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북은행 시스템과 거래소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연결 가능한 개발 작업을 거쳐 자금이 오가는 연동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고수리증이 예정대로 이번 주에 교부되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재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잔여 원화 예치금을 고객에게 반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사업자 권한이 있어야 원화마켓 관련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당국의 신고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온다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팍스가 늦어도 내달에는 원화마켓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5대 거래소 체제로 개편될 가상자산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체제다.

특히 국내 1호 가상자산사업자 타이틀을 가진 업비트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추가 원화 지원 거래소를 향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특정 거래소의 점유율이 독보적인 시장 구조가 고착화되면 서비스는 물론, 수수료 경쟁이 사라질 수 있는 만큼 경쟁자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규모 확장에 한계가 있는 코인마켓을 운영하던 고팍스가 다섯 번째 가상자산거래소로 이름을 올린다면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국이나 정치권에서도 더 많은 원화 거래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관망하던 은행권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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