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과 에너지 사업 호조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160억원(잠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2%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9123억원으로 39.9% 확대됐고 순이익은 1631억원으로 75.7% 늘었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철강, 에너지, 투자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데 더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창의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트레이딩(무역) 사업의 영업이익은 1127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이는 물류난과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수출과 판매를 확대하고 철강 원료 트레이딩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에너지 사업도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94% 급증한 42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회사는 그룹사와 연계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사업도 추진 중이다.
투자법인 실적은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의 선전과 전기차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하는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선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8% 늘어난 591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도 이러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기존 사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친환경 분야 등 미래 사업 개발에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철강사업에서는 그룹사 수출채널 통합과 철강 이커머스 사업 등을 통해 상권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철스크랩 조달 체계 안정화를 추진한다. 또 지난달 인수를 마무리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가스 생산량 증대 및 최적화와 함께 식량 분야의 매출과 이익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친환경 미래소재기업을 추구하는 그룹의 방침에 따라 친환경차 부품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7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멕시코와 유럽에도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디젤, 블루수소 사업 등 친환경 미래산업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분기 매출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면서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다 가스전과 팜오일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2분기부터는 세넥스에너지의 실적이 추가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올 한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