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에 '尹 동기' 김영종···2003년 '그때 그 사람'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에 '尹 동기' 김영종···2003년 '그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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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검사들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영종 변호사. (사진=KBS 화면 캡처)
2003년 '검사들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영종 변호사. (사진=KBS 화면 캡처)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재계의 윤석열 당선인의 서초동 인맥 모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김영종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를 법무팀장으로 영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공석이던 법무팀장(부사장)에 김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신임 법무팀장은 다음주부터 출근해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측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달 출범한 뒤 법무팀장 자리가 공석이었고, 외부에서 복수 후보를 추천받아 영입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법무팀장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4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장, 범죄정보기획관, 의정부지검 안양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자 검찰을 떠났다.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윤리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김 신임 법무팀장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2003년 진행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설전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검사와의 대화'에서 김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에게 "검찰에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질문을 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양보 없는 토론을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당시 민정수석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던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책 '운명'에서 "목불인견(目不忍見)이었다"라며 당시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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