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1Q 매출 11조·영업익 8천억···"정유·건설기계 선전"
HD현대, 1Q 매출 11조·영업익 8천억···"정유·건설기계 선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I=HD현대)
(CI=HD현대)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1조원에 달하는 호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0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343억원) 대비 50.7%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296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6조755억원)와 견줬을 때 85.9% 확대됐다. 순이익은 380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은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기존 지분법 평가를 반영하던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이번 3월부터 연결 편입함에 따라 전분기(8조4754억원) 대비 33.3% 증가했다. 이번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편입은 HD현대가 지난 2월 KCC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한국조선해양 보유지분 4.1%을 취득함으로써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한 것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 증대와 건설기계부문 현대제뉴인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분기(647억 원) 대비 1144.2%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매출 7조 2426억 원, 영업이익 704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뉴인은 중국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등의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 2조1444억 원, 영업이익 1338억 원의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

이어 현대일렉트릭은 항만 정체 등으로 인한 이월물량 발생으로 매출(3518억 원)이 감소했으나,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물량이 손익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 167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00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거뒀다.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 9077억원이며, 부분적인 조업중단 등의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12%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396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비조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조선부문에서도 선가상승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황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각각 콘퍼런스콜을 통해 HD현대는 투자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은 사업지주회사로의 역할 강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미래선박(아비커스), 헬스케어(메디플러스솔루션), 연료전지, 디지털 등 4대 미래분야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에너지원 처리시스템, 연비 향상 시스템 등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별도기준 5년 내 매출 5000억 원, 중장기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발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