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4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1099억원) 대비 4.5%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5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3345억원)와 견줬을 때 13.5%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회사는 "매출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기가 위축된 중국 시장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남으로써 수익이 개선됐고 사외 엔진 판매량 급증과 엔진 A/S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률 9.1%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부의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량 성장세가 눈에 띈다.
선진시장의 경우 경기 호조 및 주택, 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 통한 라인업 강화, 딜러망 확충 등의 전략으로 자넌햐 동기 대비 매출이 32.8% 증가한 30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이 지역 총 매출의 29%에 해당한다.
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8% 증가한 43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선진 및 신흥시장의 매출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선진시장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총 매출에서 19%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3%를 기록했으며 신흥시장은 지난해 1분기 36%에서 이번 분기 48%로 비중이 확대됐다.
엔진사업부의 경우, 굴착기, 지게차, 농기계 등에 탑재되는 소형 디젤(G2) 엔진의 사외판매량 증가와 애프터 마켓(A/S) 강화에 따른 매출이 늘어나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12.1%)을 기록,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 투자 지원 발표 등 각국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며 선진 및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신제품 적시 출시와 대형기종 판매 확대 등으로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