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전력은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및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전은 MOU를 체결한 각 기업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암모니아 전 주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국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을 전제로 한 화석연료 기반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 공동 개발·투자,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 회사가 일시적으로 수소·암모니아 재고가 부족할 경우 다른 회사가 우선 공급해주고 되돌려받는 스왑(SWAP) 거래도 추진한다.
이번 MOU는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인 전력, 철강, 석유화학 기업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한전은 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수소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제공할 수 있다.
포스코 홀딩스는 수소생산 핵심기술 개발 능력과 수소 생태계 전 분야에 필요한 강재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약 140만톤 규모인 국내 암모니아 유통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9만톤급의 동북아 최대 암모니아 인수 기지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국내 최대인 4만톤급 암모니아 운반선을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석탄과 LNG 발전을 대상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전소 발전 실증과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승일 사장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상호 논의를 진전시키고 실제 자업으로까지 연결해 각 사의 이익과 우리나라 수소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