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C클래스, S클래스 품은 '외강내강' 중형세단
[시승기] 벤츠 C클래스, S클래스 품은 '외강내강' 중형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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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대비 디자인·성능·안전·편의사양 모두 향상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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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1982년 190(W201) 모델 공개와 함께 시작됐으며, S클래스와 E클래스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3번째 모델 시리즈의 등장을 알리는 차량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베이비 벤츠'라 불렸으며 그 위력은 대단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2021년 6세대 모델이다. 출시 이후 꾸준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라인업은 세단부터 에스테이트와 쿠페까지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200 4MATIC 아방가르드'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 2종이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파워트레인은 I4 2.0L 가솔린 엔진에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모두 48V 전기모터가 들어간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일반 엔진에 사용되는 벨트가 아닌 엔진과 변속기 중간에 모터-제너레이터가 있다 것이 특이점이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C200이 204마력, 30.6kg.m, C300 AMG가 258마력, 40.kg.m이다. C200 모델을 먼저 시승했는데 넉넉한 토크와 9단 기어의 민첩한 변속 실력, 4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고속 주행시의 안정감은 상위 클래스에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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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6세대 C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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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6세대 C클래스는 덩치만 작다 뿐이지 S클래스가 부럽지 않았다. 인테리어와 주행 성능은 D세그먼트 중형세단에서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움으로 완전히 진화된 모습이었다. 외관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해졌으며 작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등 주 고객층인 30대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짧은 프론트와 리어 오버행과 보닛 위의 파워돔은 역동성을 강조했다. 

유려한 곡선이 중심이 되는 차체의 실루엣도 돋보인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차체와 함께 촘촘한 스포크의 알로이 휠,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및 바디킷 등이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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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00 4MATIC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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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0 AMG 라인 (사진=벤츠코리아)

시승회에서 C200 4MATIC과 C300 AMG 라인 모델을 시승해 볼 수 있었다. 시승은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파주까지 왕복 90km 구간에서 번갈아 진행됐다.

운전석에 앉으면 11.9인치의 세로형 고해상도 LCD센트럴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계기판이 화려하게 시선을 압도한다. S클래스와 같은 구성으로 C클래스의 품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세로형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운전 시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려 편리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최근 S-클래스를 통해 선보였다. 

실내 공간도 넉넉한 편이었다. C클래스의 가장 약점이라 할 2열 공간은 25mm 길어진 휠베이스 덕에 넉넉해졌고, 짧고 부실했던 2열 시트도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455ml며, 2열을 쉽게 접을 수 있어 용량을 늘릴 수 있게 했다. 선루프의 개방감도 실내 분위기를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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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 주행 컷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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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00 실내 컷. (사진=벤츠코리아)

먼저, 4MATIC 아방가르드를 시승했다. 이 차는 직렬 4기통 싱글터보 +48v 엔진에 9G-TRONIC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토크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3km/l 가격은 6150만원이다. 

4MATIC의 특성답게 고속에서 코너에 진입해 빠져나갈 때 차체를 잡아주고 좌우 롤링 없이 안정적으로 탈출했다. 특히 차체 무게중심이 낮아 매 순간 민첩한 움직임은 드라이빙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스티어링 휠의 굵기는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본 기자에게는 정당했다. 핸들링은 가벼우면서도 정확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컴포트, 인디비주얼, 스포츠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이번 시승에서는 일반 주행에서 많이 사용하는 컴포트와 스포츠 모드를 사용했다. 컴포트 모드는 에코모드와 같은 편안하고 안락함을 줬다. 노면소음과 풍절음은 베이비 S클래스답게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고속에서도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해 뛰어난 정숙성과 승차감을 달성했다.    

4MATIC에서 주는 안정감에 중후함까지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듯한 고속주행 능력은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시승하는 동안 매료시켰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C300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만족감을 줬다. 

시승 내 승차감은 편안했다.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에 비하면 하체가 무른 편이었다. 이번 C클래스는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스포티함을 강조했음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추월구간과 코너링에서 보여준 역동성은 개선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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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0 AMG 라인 측면 컷.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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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0 AMG 실내 컷 (사진=벤츠코리아)

두 번째로 시승한 C300은 후륜기반의 차로 최고출력 258마력·최대토크 40.8kg의 힘을 내며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C200보다 50마력을 높다. C200보다의 차이점은 스포츠플러스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또 하나 다른점은 스티어링휳의 디자인이다. 두툼하면서 잡았을 때 그립감도 뛰어났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웅웅' 하는 소리와 함께 즉각 반응했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거나 방지턱을 지날 때 서스펜션이 딱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울렁대거나 롤링은 있지 않다. 호쾌하지는 않지만 비교했을 때 날카로운 핸들링 배기음을 가미하면서 AMG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서스펜션은 조금 조여졌고 탄탄한 주행 질감은 전형적인 독일차를 느끼게 한다. 부드럽고 편안힘을 강조한 C200과는 분명 차별화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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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00과 C300 스티어링 휠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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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 정면. (사진=벤츠코리아)
(사진=벤츠코리아)
C 클래스 후면 (사진=벤츠코리아)

C200과 C300에 공통으로 탑재된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은 수입차 중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의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C300에는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C클래스의 차로 중앙 유지 능력은 C300과 C200 모두 완성도가 높았다. 

벤츠 C클래스는 스포티함보다는 편안함을 강조한 모델로 크기, 성능, 편의·안전사양 모두 기존 모델보다 향상됐다. 벤츠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가격은 6150만 원이며, C300 AMG라인은 6800만원이다. C200의 경우 기존 벤츠 C200(5080만~5510만 원)보다 비싸졌지만 디자인, 성능, 안전·편의사양을 향상해 '베이비 S클래스' 타이틀을 얹었다. C300 AMG라인은 C200보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델로서 코너링과 스포츠 주행 능력 즉, 펀드라이빙을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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