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원유 제재 가능성···WTI 0.46%↑
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원유 제재 가능성···WTI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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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공급 우려가 나타나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이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46%) 오른 배럴당 10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47분 현재 0.467% 상승한 107.640달러에 거래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독일 정부가 올해 늦여름까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로베르트 하백 독일 부총리 겸 경제 기후부 장관은 지난 1일 "우리가 러시아의 공갈·협박을 더 원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조치"라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을 늦여름까지 끝내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데 하루 8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구입해 EU의 러시아 에너지 금수 조치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발표하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독일도 수입 금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 때문에 EU가 이번주 내 금수 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이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PMI는 47.4로 전월(49.5)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이후 2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 아래면 위축 국면이라는 의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PMI는 55.4로 2020년 7월 이후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7.8보다 훨씬 낮다.

국제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7.5달러(2.49%)내린 1861.8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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