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FOMC 결과 예상에 부합···대외 여건 불확실성 여전"
한은 "FOMC 결과 예상에 부합···대외 여건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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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빅스텝' 가능성에도 파월 발언은 '비둘기적'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은 5일 새벽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고 밝히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9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새벽에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미 연준은 3∼4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p 인상했다. 한 번에 0.50%p의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은 지난 2000년 5월 이후 약 22년 만이다. 또한 내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도 나선다. 연준은 유동성 흡수를 위해 국채, 정부기관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보유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6~7월 회의에서 0.50%p 인상이 검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0.75%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다소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인 50bp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면서 "대외 리스크(위험)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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