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신사업 'DLS·로보틱스' 예상보다 빠른 성장···"잠재가치 주목"
두산, 신사업 'DLS·로보틱스' 예상보다 빠른 성장···"잠재가치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두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두산그룹의 신사업인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과 두산로보틱스가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100% 자회사인 DLS와 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각각 616억원, 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00%가 넘는 실적 개선이다. 

올해 들어서도 호실적은 이어지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는 수소드론 업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까지 포함한 3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으로 1년전인 지난해 1분기(107억원)에 비해 59% 성장했다.

두산은 3사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05% 성장한 21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LS는 온라인 소비전환과 언택트 문화 생활 전반 확대 등에 힘입어 메가 프로젝트 수주, 중소형 프로젝트 추가 발굴 등을 통해 전년대비 96% 성장한 매출 1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DLS는 물류센터의 설계와 제품의 입고, 이동, 저장, 반출에 이르는 물류 프로세스 전 과정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와 자동화된 하드웨어 설비를 공급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통합사업자(SI)다. 

DLS의 시스템은 원격으로 소포 이동 동선, 슈트의 최종 목적지와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분류 계획을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고 문제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포츠웨어 업체의 국내 물류센터 증설 사업과 베트남 우정총공사(VN Post) 다낭 센터 소팅 시스템 공급 사업 등 국내외 물류 자동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유럽 법인 설립을 통한 영업·서비스 강화, 커피·촬영 로봇 등 서비스시장 판매 증대 등으로 매출 784억원(전년대비 112%)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국내 협동로봇 업체로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북미와 서유럽 등 해외 판매 비중이 70%까지 확대됐으며, '글로벌 톱 5'에 진입했다.

최근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해 커피, 튀김·면, 아이스크림, 서빙 등 다양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한 협동로봇을 전시해 푸드테크 시장 진출도 알린 바 있다.

두산은 DLS의 경우 올해 2분기, 로보틱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두산의 신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간 100%에 달하는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 전환까지 달성하게 되면 DLS와 로보틱스의 잠재 가치에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DLS의 사업 가치에 1100억원, 로보틱스는 1200억원이라고 평가했는데, 성장성을 고려하면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멀티플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