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굳건'···호실적에 주가 오르고 증권가 호평
'하락장에도 굳건'···호실적에 주가 오르고 증권가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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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골프존, 깜짝실적에 주가 뚜렷한 상승세
목표가 잇단 상향···우려 요인도 존재, 섣부른 접근 지양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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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가 각가지 악재에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강세를 띠는 종목이 있어 주목된다. 호실적을 시현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 데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다만 낙관론 속 우려 요인도 있어, 섣부른 접근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56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5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 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반락 중이지만, 이 기간 11.3% 올랐다. 시가총액도 11조5000원대로, 9조6000억원대에 그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더 크게 따돌리고 코스닥 시총 순위 1위를 수성했다.  

양호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6642억원, 영업이익은 130% 늘어난 41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다. 1분기 발생한 청주 공장 화재 발생에도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이다. 에코프로비엠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사 11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외부 변수들이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을 증명했다"며 "2분기에도 고객사 매출 성장 본격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발(發) 고강도 긴축 조짐은 성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성장주는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뒤늦게 반영해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영향이다. 

골프존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 14.6% 올랐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8% 증가한 1539억원, 영업이익은 78.3% 늘어난 507억원을 기록했다. 가맹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77.3% 늘면서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라운드 수수료 또한 고점을 경신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향후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골프존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7.9배로 국내 독보적 시장점유율과 해외 성장 기대감을 감안할 때 저평가 매력 높다는 판단이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28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거뒀다.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 등 겹악재에 타 증권사들이 일제히 '어닝쇼크'를 낸 것과 판이한 결과다. 이에 시가총액도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증권업계 2위를 굳건히 했다. 

증시 침체에도 리테일 비중이 전체 사업에서 5%가 채 되지 않으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기업금융(IB)와 자산관리(WM) 등 사업 부문의 고른 호조가 주효했다. 트레이딩 부문에선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고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비상장사 투자 수익 등이 최대 실적에 일조했다. 

다만 우려 요인은 존재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채무보증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고 대출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가능한 이익 체력이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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