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86.5만명↑, 22년 만에 최대폭···60대 이상 절반
4월 취업자 86.5만명↑, 22년 만에 최대폭···60대 이상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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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연속 증가···실업률 3.0%로 1999년 6월 이래 최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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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면서 같은달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일자리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50·60대 이상이 차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000명 늘었다. 4월 기준으로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증가폭은 취업자 수가 100만명 넘게 늘었던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보다는 작지만 3월(83만1000명)보다는 커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2만4000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 취업자 수도 20만8000명 늘어 뒤를 이었는데,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50·60대 일자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50대는 교육서비스나 보건복지업, 사업시설관리 등의 업종에서, 60세 이상은 제조업, 보건복지업, 농림어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이 밖에 20대(19만1000명), 30대(3만3000명), 40대(1만5000명)에서도 일제히 취업자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공공행정(9만1000명) 등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13만2000명)의 경우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2015년 11월(18만2000명) 이후 6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타격이 이어지며 도소매업(-1만1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7000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금융·보험업(-5만4000명)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지난해 4월 대비 1.7%p(포인트) 올라 동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0%p 떨어지며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4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7만6000명 감소했다. 육아나 가사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쉬었음'(-15만2000명) 인구와 구직단념자(-20만5000명)도 함께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와 산업의 비대면 전환으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됐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많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도 불안하기 때문에 5월 고용을 전망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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