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음악공간 '스트라디움' 문닫는다···마지막 공연은 플라멩코
전문음악공간 '스트라디움' 문닫는다···마지막 공연은 플라멩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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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오리지널 플라멩코 ‘마리아 호세 프랑코’ 초빙 오는 25일부터
손열음 등 아티스트들이 애용한 무대공간, 임대차 연장 못해 아쉬움
사진=스트라디움)
마리아 호세 프랑 (사진=스트라디움)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손열음, 윤종신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섰던 전문음악공간 스트라디움이 문을 닫는다. 마지막 고별 공연으로 플라멩코를 택했다. 

11일 스트라디움에 따르면 고품격의 청음 시설을 갖춘 공연장 및 스튜디오로 구성되어 공연, 강연,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이태원의 음악문화공간 스트라디움이 오는 6월 30일 폐관 한다.

세계적인 사운드 아키텍트 ‘샘 토요시마’의 설계로 이루어진 스트라디움은 2015년 10월 개관한 이래 최고 수준의 음향 엔지니어 및 아티스트들의 공동 노력으로 라이브 연주, 강연 등 깊은 울림이 있는 프로그램들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왔다.

스트라디움 측은 ""코로나로 인한 잦은 공연 취소 등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건물주와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인 6월 말 결국 폐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스트라디움을 애용한 아티스트들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임동혁, 임동민, 가수 윤종신, 박기영, 박선주, 선우정아, 정밀아, 평론가 김태훈, 황덕호, 조희창 등 아티스트의 공연 외에도 전문가들의 강연은 언제나 강한 울림을 주고, 이 공간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했다.

스트라디움의 프로듀서이자 ㈜유나이티드프로듀서스의 이병수 대표는 "스트라디움을 닮은 고난과 열정의 플라멩코로 고별을 장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무대이자 공연인 것이다.

‘라스트 스트라디움’이라는 시리즈 공연을 기획한 이 대표는, 그간 해외 초청 공연의 걸림돌이었던 자가격리가 면제되자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쟝르로 플라멩코를 선택, 발빠르게 움직여 오리지널 집시 플라멩코 무용수 ‘마리아 호세 프랑코’를 초청했다.

그는 “스트라디움과 플라멩코는 닮은 점이 많다. 온갖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노래와 연주와 춤으로 삶을 긍정하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집시의 열정이 그렇죠. 다양성과 진정성의 가치를 지향하는 자존감도 그렇구요. 피맺힌 한을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문화유산이 된 플라멩코가 코로나를 이겨낸 국민들에게 묵직한 공감과 위로를 줄 것이라 생각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초청된 마리아 호세 프랑(MARIA JOSE FRANCO)는 인간의 근원적인 희로애락을 격정적인 몸짓과 깊은 소리로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리아 호세 프랑코의 공연은 오는 25일부터 6월 9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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