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전망···WTI 1.57%↓
국제유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전망···WTI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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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수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80달러(1.57%) 내린 배럴당 11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1.234% 하락한 112.830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세브런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직접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등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목적으로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한 제재들을 단행해왔다.

베네수엘라는 당장 증산은 어렵지만 제재가 풀리고 시설 투자가 이뤄지면 몇달안에 증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메모리얼 데이부터 시작되는 여름 드라이빙 휴가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폭은 제한됐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향후 6개월간 러시아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내년 1월까지 석유 제품을 끊는 6차 제재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후 "안타깝게도 오늘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이번주 수주래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미국내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한 공포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70달러(0.25%) 오른 1828.2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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