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대형건설사 1분기 실적 보니···4개사 모두 '주춤'
비상장 대형건설사 1분기 실적 보니···4개사 모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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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믿는 구석' 대형 현장 있어···실적 개선 기대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비상장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모두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각각 국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 진행이 예정돼 있어 향후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706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46% 각각 감소했다. 터키 차나칼레 대교, 고성그린파워 발전소 등 국내외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반 이후부터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수주 물량이 착공에 들어가면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매출 감소의 영향,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올해 중반 이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배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 1조6414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43.9% 각각 감소했다. 플랜트, 건축 부문 등에서 대형 사업이 준공되면서 발생한 역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폴란드 플랜트 사업 등 해외 대형 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매출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건설은 매출 1조1950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6%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향후 반영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라인(LINE) 프로젝트를, 베트남에서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매출 6880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 영업이익은 18.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건축 부문이 눈에 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706억원) 대비 194.1% 늘어난 2076억원을 기록했다. 조 단위 대형사업인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건설공사'가 매출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의 매출은 향후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일부 판관비의 증가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회복해 연말에는 올해 목표 수치인 2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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