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서울파이낸스포럼] 이광림 EY한영 파트너 "기업도 초양극화···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필요"
[2022서울파이낸스포럼] 이광림 EY한영 파트너 "기업도 초양극화···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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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양극화 시대 기업 신성장 공식과 기업 대응 전략 공개
25일 이광림 EY한영 파트너가 믿고보는 경제신문 서울파이낸스 창간 20주년 기념을 겸해 '전환기와 지속가능; 위 투게더' 주제로 열린 '2022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The Great Divide 시대: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25일 이광림 EY한영 파트너가 믿고보는 경제신문 서울파이낸스 창간 20주년 기념을 겸해 '전환기와 지속가능; 위 투게더' 주제로 열린 '2022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The Great Divide 시대: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팬데믹 이후 기업 간 성장 격차가 확대되는 초양극화(The Great Divide)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광림 EY한영 파트너는 25일 믿고보는 경제신문 서울파이낸스 창간 20주년 기념을 겸해 '전환기와 지속가능; 위 투게더' 주제로 열린 '2022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포브스 글로벌 2000 기업의 CEO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말했다. 

설문 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 팬더믹 이전에 혁신기업이 11%, 유지기업이 8%, 생존기업이 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면, 이후에는 혁신기업 17%, 유지기업 10%, 생존기업 2%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격차의 원인으로 혁신 기업들은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이전부터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에 투자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파트너는 "그들은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과감한 M&A를 실행했다"며 "반면에 생존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단순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파트너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공식 △매출 증대 △생산성 향상·비용 절감 △신사업·신기술 발굴 △신사업기반 성장 등 네 가지에 대해서 말했다. 

먼저 매출 증대는 '레고'를 예로 들었다.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다가 파산 위기를 맞은 레고는 이후 핵심사업에 집중했고, 지역·고객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또 비자 및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비용 효율화를 달성했다. 비자는 AI로 강화된 카드사기 방지 솔루션을 사용했고, 모건스탠리는 AI를 활용해 자산운용 툴을 고도화해 비용 효율화를 달성했다. 

글로벌 톱 5 시멘트업체인 멕시코의 '시멕스'는 3가지 인큐베이션 모델을 구축했다. 시멕스 벤처를 설립해 건축·건자재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으며, 외부 기관과 협력하고 신기술 및 서비스 개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사인 '오카도'는 이커머스 핵심자산인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자사 물류센터에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이커머스 E2E 솔루션을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하며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했다. 

이와 함께 이 파트너는 이같은 공식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준비해야 되는 기업 대응 전략으로 하나의 기반사업 전략과 세 개의 실행전략을 소개했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전방위적으로 자산을 투자하고 그러한 자산을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자본 집약적인 '에셋 헤비(Asset-Heavy)' 전략이 주를 이뤘다. 이후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아웃소싱 등으로 전환해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가 유행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산 최적화(Asset-Right)'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자산 최적화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핵심 자산의 선택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이 파트너는 대표사례로 '아마존'을 들었다.

아마존은 이커머스로 시작한 기업으로 자산 경량화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마존은 자산 경량화한 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데이터 센터, 물류 인프라 확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는 후발 주자와의 초격차를 이루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마존은 사업 경쟁력을 핵심자산을 선별한 후 선택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최적의 자산만을 보유하는 방식이 바로 '자산 최적화'다.

아울러 이 파트너는 실행 전략 첫 번째로 '이종 산업이나 경쟁사 간의 협력'(빅블러 파트너십)을 꼽았다. 

그는 "산업간 경쟁자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이 최근 트랜드 키워드"라며 "기존에는 파트너십 대상이 주로 동일 산업 내의 전방·후방 기업이었다면, 빅블러 파트너십은 이종 산업사간 경쟁사 간 협력이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실행전략으로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맞는 인사조직 혁신'을 들었다. 

최근 가속화된 언택트 트랜드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등장으로 인사조직의 환경이 변화했다. 구성원에 있어서 과거 질서와 규범에 순응하는 세대였다면, 지금의 MZ세대는 개인의 니즈와 삶의 가치를 중시한다. 

이와 관련 이 파트너는 "디지털 HR인프라와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해야된다"며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그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끊임없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파트너가 말하는 세 번째 전략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일상화 및 메타버스 확장'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언택트로 일상화되고 있고 메타버스로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의 경우 인터넷 뱅킹이 도입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작됐고, 마이데이터가 도입되면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가상점포(메타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파트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일상화되고 있는 지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욱 가속화해야 되고 메타버스 서비스도 고려해야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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