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률↑"
한은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거래 확대, 금융서비스 디지털 전환 가속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률, 코로나 전보다 8.3%p↑
20대 체크·직불카드, 60~70대 현금 선호현상 뚜렷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대 이상 고령층 사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 비율은 65.4%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2019년도 조사(57.1%)보다 8.3%p 상승한 결과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5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용행태 조사를 보면 전체 조사대상자의 65.4%(2313명)는 최근 1개월 이내 모바일기기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40대 이하 △3000만원 이상 소득수준 가구 등에서 모바일 서비스 이용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 빈도에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증가했다'는 응답이 42.1%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모바일금융서비스의 이용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에도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지속되면서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급수단 가운데에서는 여전히 신용카드를 가장 선호했다. 현금, 체크·직불카드, 계좌이체, 모바일카드 등 지급수단별 이용 비중에서 신용카드가 이용금액(49.5%)과 이용건수(43.4%)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카드에 이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은 체크·직불카드 및 현금으로 나타났다. 체크·직불카드의 이용 비중은 16.9%, 현금은 14.6%로 각각 집계됐다.

지급수단으로서의 현금 이용률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감소 중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최근 1개월 내 지급수단별 이용경험을 묻는 설문에 대해 현금이 가장 높은 응답(96.6%)을 보이는 등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지급수단으로써 통용됐다.

지급수단별 이용경험 비중으로는 △20대 체크·직불카드 △30~50대 신용카드 △60~70대 현금 등 연령대별로 이용 비중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20~30대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고 비대면 및 온라인 거래를 선호함에 따라 모바일카드 및 선불카드의 이용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60대 이상은 신용카드 발급 제약 및 전자지급수단(선불카드 등) 이용방법 미숙지 등으로 현금 이용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