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 줄줄이 수신금리 상향···최대 0.4%p↑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 줄줄이 수신금리 상향···최대 0.4%p↑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농협·우리·하나銀, 예·적금 금리 상향 조정
타 은행도 검토 중···'역머니무브'도 빨라질 듯
은행 고객들이 국민·하나은행 등의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은행 고객들이 국민·하나은행 등의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이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p)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이런 움직임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금리를 오는 27일부터 최고 0.40%p 인상한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2.80%에서 최고 연 3.10%로 올린다. 또 'WON 예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50%로 높인다.

적금의 경우 비대면 전용상품인 'WON 적금'은 최고 연 2.80%에서 최고 연 3.00%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65%에서 최고 연 2.90%로 올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뿐 아니라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 역시 0.10~0.40%p 인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서민들의 자산형성에 보탬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수신 금리를 최대 0.40%p 상향 조정한다. 오는 30일부터 거치식 예금(정기예금)은 연 0.25∼0.30%p, 적립식 예금(적금)은 연 0.25∼0.40%p 인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30일부터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25%p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95%에서 연 3.20%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25%에서 연 3.50%로 각각 0.25%p 인상된다.

'하나의 여행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20%에서 연 3.45%로 0.25%p 오른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369 정기예금' 1년제의 경우 기본금리가 0.25%p 인상돼 최고 연 2.05%가 적용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다른 주요 은행도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존 연 1.50%의 기준금리를 1.75%로 0.25%p 인상했다.

은행권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빨라질 전망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적금 총잔액은 지난달 말 697조7223억원에서 이달 20일 기준 709조7060억원으로 3주 만에 11조9837억원이 늘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