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2.66%'···통화 긴축·지정학적 영향
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2.66%'···통화 긴축·지정학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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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928조7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수익률은 –2.66%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중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38%, 해외주식 –2.98%, 국내채권 –2.87%, 해외채권 -3.00%, 대체투자 2.36%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기금운용 수익률이 음(-)의 성과를 나타낸 것은 각국의 통화긴축에 대한 경계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국·내외 주식시장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기금의 주식 및 채권의 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해외자산의 수익률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데 기여했다. 올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2.1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7.39%를 기록했다.

각국의 통화정책 경계감에 따른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해외 연기금들의 운용수익률도 하락했으며,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연기금 운용수익률을 비교하면 GPFG(노르웨이)가 -4.9%, ABP(네덜란드)가 -3.9%, CPPIB(캐나다)가 -2.9%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관계자는 "장기투자자로서,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통해 연금 재정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새로운 투자기회 포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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