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업 현금성 자산 226조원 육박···2년새 33.4% 급증
20대 기업 현금성 자산 226조원 육박···2년새 33.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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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최근 총 1000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올해 3월말 기준 매출 상위 20대 기업(금융사 및 공기업 제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26조원에 달했다. 이는 2년여 전인 2019년 말 대비 33.4%(56조2000억원)나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재무위험 관리 차원에서 보유 현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20대 기업 가운데 GS칼텍스(-1.0%), 삼성물산(-4.3%), CJ제일제당(-28.6%), 이마트(-13.5%) 4개 기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재계 매출 규모 1위인 삼성전자가 124조원으로 현금성 자산 규모순으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2019년 말 103조1000억원보다 20조9000억원(20.3%) 늘었다.

매출 2위인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은 33.2% 늘어난 21조3000억원이었다. 기아(매출 5위)는 7조3000억원에서 배 이상 증가한 16조1000억원, 현대모비스(10위)는 42.0% 늘어난 4조7000억원으로 이들 3사의 현금성 자산은 42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외 포스코홀딩스(3위) 15조8000억원(52.5%↑), LG화학(9위) 9조원(379.3%↑), LG전자(4위) 5조6000억원(17.6%↑), 한화(7위) 4조원(13.9%↑), SK하이닉스(8위) 5조4000억원(107.0%↑) 등 주요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최근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CJ, 코오롱 등 13개 그룹은 총 1084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대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상당히 커진만큼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대에 한층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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