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채권금리 상승에···국내기관, 외환증권투자 1년 만에 감소
증시 부진·채권금리 상승에···국내기관, 외환증권투자 1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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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화증권투자 잔액 3958억달러···전분기比 2.8%↓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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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가 1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글로벌 증시 부진 및 채권금리 상승 등의 여파가 평가손실로 이어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958억8000만달러로 직전 4분기(40791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2.8%(11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62억6000만달러) 이후 1년 만의 감소 전환이다.

그간 국내기관 해외투자는 지난해 2분기 3884억1000만달러(184억6000만달러) △3분기 3939억3000만달러(55억2000만달러) △4분기 4071억6000만달러(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3개 분기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상품별로는 △외국 채권(-67억4000만달러) △코리안 페이퍼(-30억8000만달러) △외국 주식(-14억6000만달러) 순으로 감소 규모가 컸다. 외국 채권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서 기인했으며, 보험사(-50억1000만달러) 및 자산운용사(-19억달러)를 중심으로 줄었다. 실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1.51%에서 올해 3월 말 2.34%로 0.83%p 상승했다.

외국 주식의 경우 주요국 주가 하락 영향으로 평가손실이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중 미국 다우지수는 4.6% 내렸고 △나스닥 -9.1% △유럽(유로스탁스50) -9.2% △중국(상해종합) -10.6% 등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리안 페이퍼(KP)는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더해 일부 보험사 채권매도 영향이 가세하면서 보험사(-19억5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KP는 국내 기업·은행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채권을 일컫는 말이다.

기관투자가별로는 같은 기간 △보험사(-73억8000만달러) △자산운용사(-29억3000만달러) △증권사(-9억3000만달러) △외국환은행(-4000만달러) 모두 투자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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