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관망세 '뚜렷'···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4주째 위축
금리인상에 관망세 '뚜렷'···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4주째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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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 시내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4주 연속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주 강남권의 매매수급지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2로 지난주(90.6)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시장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2157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전인 한 달 전(5만5653건)에 비해 11.6% 늘었다.

특히 이번 주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95.1로 지난주(96.5)보다 1.4p 낮아졌다. 지수 상으로는 여전히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높지만, 지난주 대비 낙폭은 가장 크다.

양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92.3)보다 0.4p 낮은 91.9, 은평·서대문·마포구의 서북권 역시 지난주(86.9)보다 0.4p 낮은 86.5를 기록했다.

도심권(91.1)과 동북권(86.3)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소폭 높아졌다.

서울의 지수 하락으로 수도권 전체의 매매수급지수는 91.6을 기록하며 지난주(91.7) 대비 0.1p 낮아졌다.

전국의 매매수급지수 역시 93.9로 지난주(94.0)에 이어 2주 연속 꺾였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모습을 보였다.

전국 수급지수는 96.8, 서울 수급지수는 94.8로 지난주(96.9, 94.9)보다 각각 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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