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원유 수입 부분 금지···은행 3곳 결제망 추가 배제
EU, 러시아 원유 수입 부분 금지···은행 3곳 결제망 추가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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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제재안 채택···연말까지 90% 대상
일부 국가와 송유관 통한 수입은 예외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앞에서 EU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의 부분적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또 스베르방크 등 러시아 은행 3곳이 추가로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6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르면, 원유는 6개월, 다른 정유 제품은 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수입이 중단된다. 오는 12월 초부터 해상 수송되는 모든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고, 그로부터 두달 뒤인 내년 2월에는 다른 정유 제품도 금지된다. 

다만 이는 해상 수송 원유 수입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송유관을 통한 수입에는 면제가 적용된다. 해상으로 수송되는 분량은 EU로 수입되는 러시아산 원유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이에따라 폴란드·독일·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 등을 지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하는 러시아산 원유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회원국은 일시 면제를 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65%에 달하는 헝가리 등이 완전 금수 방안에 반대한 데 따른 일종의 절충안이다.

다만 폴란드와 독일의 경우 연말까지 이 송유관을 통한 수입도 중단하겠다고 밝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 감소율은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EU는 러시아로부터 480억유로 상당의 원유와 230억유로 상당의 정유 제품을 수입했었다.

EU는 러시아 은행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를 단행했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함께 모스크바 신용은행, 러시아 농업은행 등 3곳, 벨라루스 은행 1곳을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추가로 제외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EU 내 방송 활동과 관련 허가를 중단했다. 로시야 RTR과 로시야24, TV센터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된다.

EU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65명의 개인과 18개 단체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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