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전기자동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금호석유화학 그룹은 ESG 경영과 미래 신성장동력에 2조7000억원, 주력 사업부문 고도화에 3조3000억원 등 향후 5년간 총 6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창립 50년 이래 최대 규모다.
먼저 ESG 사업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29%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구체적인 실행안을 수립중이다.
또 전기·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자동차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되는 친환경 원료(바이오 실리카)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제품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환경 친화적인 요인을 갖춘 스페셜티 제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Carbon Nanotube)와 전기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Engineering Plastics) 등 점진적으로 쓰임이 확대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육성중이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추진해 빠르게 변하는 업계의 트렌드에도 긴밀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비즈니스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업무 효율을 이룩할 수 있도록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를 수립해 추진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제품 등 핵심(Core)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의료용 라텍스 장갑 소재이자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합성고무 'NB라텍스'는 기술과 생산능력에 대해 초일류 메이커로서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NB라텍스는 글로벌 전반의 위생관념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며 엔데믹 시대에서도 마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의료·위생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또 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Epoxy) 수지의 글로벌 톱 5 진입과 합성고무 노화방지제, 가황촉진제 등 정밀화학 제품의 세계 점유율 2배 확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 중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심화되는 글로벌 업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와 동행하는 기업으로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