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버틴 1분기 0.6% 성장···한은 "올해 2.7% 달성 가능" (종합)
수출로 버틴 1분기 0.6% 성장···한은 "올해 2.7% 달성 가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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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속보치 보다 0.1%p 낮아···내수·투자 저조
"매 분기 0.5% 달성 시 전망치 도달 가능"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사진= 연합뉴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했다. 앞서 공개된 속보치보다 0.1%p 낮아진 결과다. 순수출 중심의 민간 기여도는 확대됐으나, 내수·투자 부진의 영향이 컸다. 다만 한국은행은 올해 방역조치 완화 및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을 예상할 때 연간 2.7%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지난 4월 공개한 속보치(0.7%)보다 0.1%p 하향 조정된 결과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의 '역(逆) 기저효과'로 1.7% 성장한 것과 비교해 성장세는 큰 폭으로 둔화했다. 이번 발표는 국제수지통계, 산업활동동향 등 속보치에 포함되지 않은 기초자료를 포함한 결과다.

먼저 민간소비(전기 대비 -0.5%)와 정부소비(0%)을 중심으로 내수가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로 야외활동이 위축된 영향을 보였으며, 구성별로는 의류 및 가구, 통신기기 등에 대한 소비가 줄었다. 정부지출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등 시설비 집행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수출(3.6%)은 직전 분기(3.2%)에 이어 1분기에도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및 화학제품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 글로벌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반대로 수입은 운수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입(-5.1%)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전기 대비 0.6% 줄었다.

앞선 속보치와 비교해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1.0%p)이,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1.5%p), 지식재산생산물투자(-0.4%p) 등이 하향 조정됐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월 속보치 발표 이후 새롭게 추가된 산업활동동향·국제수지통계의 3월 실적을 반영했다"면서 "건설의 경우 2월 추세로 분기 자료를 추정했는데, 실제 3월 자료를 받아보니 건설자재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면서 일부 기성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올해 2.7% 경제성장률 달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내려잡았다. 수출 둔화 가능성에도 방역조치 완화 및 추경 효과를 기대했다.

황 국장은 "이번 분기 성장률을 종전보다 0.1%p 하향 조정한 결과, 산술적으로 남은 분기마다 전기 대비 0.5%씩 성장하면 2.7%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우리 경제는 세계 주요국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출도 덩달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민간소비가 방역조치 완화 및 추경 등의 효과로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7% 달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나라의 국민 평균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경우 1분기 증가율이 전기 대비 1.0%를 기록했다. 실질 GDP에 그 해 물가를 반영하는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5% 올랐다. 종합적인 물가지수를 파악할 수 있는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는 전년동기 대비 2.3% 뛰었다. 전분기(2.9%)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 대비 0.2%p 상승했다. 이는 1분기 최종소비지출(0.6%)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9%)보다 증가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2.1%p 내린 30.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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