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작년 수출 호조에 '훨훨'···매출 증가 '역대 최고'
국내 기업들 작년 수출 호조에 '훨훨'···매출 증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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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1년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6880곳 분석
서울시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시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요 회복,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돈을 벌어 이자도 내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도 줄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작년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7.7%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충격이 발생했던 지난 2020년(-3.6%) 이후 1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은 물론, 201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외부감사대상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6880개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 충격 이후 글로벌 수요가 회복하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및 비제조업 모두 부문에서 성장성지표가 개선됐다. 제조업(-3.6%→19.7%)은 △전자‧영상‧통신장비업(20.8%) △화학물질‧제품업(32.0%) △1차금속업(36.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비제조업(-2.6%→15.3%)의 경우 △운수‧창고업(35.5%) △도소매업(16.5%) 등이 크게 증가했다.

총자산증가율(4.9%→10.8%)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채권증가(17.6%)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증가(16.7%)에서 기인했다.

수익성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5.1%→6.8%)은 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018년(6.9%) 이후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5.1%→7.7%)과 비제조업(5.0%→5.7%) 모두 오름세가 확대됐다. 전체 세전순이익률도 전년(4.4%)보다 3.3%p 상승한 7.7%를 기록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빚 부담도 감소했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전년 422.7%에서 680.0%로 크게 상승했고, 100% 미만인 기업 수의 비중도 같은 기간 33.0%에서 31.2%로 줄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안 경우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차입금 의존도(27.7%→26.5%) 또한 영업 호조에 따른 자산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8년(26.0%)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 원화 약세 등으로 매입채무 등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97.3%→97.7%)은 0.4%p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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