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레인지로버 벨라, 멋스러움에 성능까지 '품격있는 중형 SUV'
[시승기] 레인지로버 벨라, 멋스러움에 성능까지 '품격있는 중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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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는 최적의 비율로 아름다운 균형미를 자랑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선두 주자답게 간결하면서도 품격있고 강렬한 스타일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벨라 만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벨라는 새로운 유형의 4번째 레인지로버 모델로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이보크 사이에 위치한다. 모델명은 1969년에 등장해 럭셔리 SUV시장을 개척한 최초의 ‘레인지로버 프로토타입’에서 유래된 모델이다. 

벨라의 디자인은 윤이 나고 매끈하다. 그런 의미로 벨라를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슬릭’이다. 최적화된 비율과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우아함을 뽐낸다. 

특히 플로팅 루프와 클램쉘 타입의 보닛, 매끄럽게 이어지는 웨이스트 라인이 전체적인 균형미를 극대화한다. 이보크과 레인지로버의 장점만을 적용한 모델로 ‘2018년 월드카 어워드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수상하기도 했다.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벨라 측면은 가장 매력적이었다. 보닛에서부터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라인은 깔끔하고 균형미가 벨라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부드럽고 유려한 이미지에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차체 라인도 벨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디자인 장점이다. 

이번 벨라의 인테리어에서는 큰 변화를 줬음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 처음으로 적용됐고, 기존 로터리 방식의 기어가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토글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외에도 개선된 부분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운전석을 열었을 때 시트의 가죽과 투톤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아이보리 실내 색상과 변화를 준 스티어링 휠 다지인 등은 전체적인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센터콘솔은 상단 하단 각각 10인치 디스플레이어가 적용됐다. 상단에는 음악이나 내비게이션 기능, 3D 서라운드 카메라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하단에는 공조 설정, 마사지, 주행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상단 디스플레이에서 티맵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각종 주행정보를 10인치 스크린을 통해 시원하게 볼 수 있었다. 계기판도 터치스크린이여 편리했다. 

시승차는 P400 R-Dynamic HSE이며, 차체 색상은 실리콘 실버(Silicon Silver)였다. 21인치 5스포크 휠이 장착돼 전체적인 분위기를 세련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줬다.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차체 크기는 전장(4797mm), 전폭(1930mm), 전고(1678mm), 축거(2874mm)다. 제원 상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측면을 봤을 때 제원보다 길고 웅장해 보였다. 여기에 전면 그릴과 클램쉘 타입의 보닛 등에서 벨라 만의 차별화 된 유려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735리터지만 2열을 폴딩하면 총 1798리터까지 용량이 확대된다. 2열을 접으면 바닥도 수평을 이룬다. 

레인지로버 벨라 2021년형 P400모델은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m의 성능을 모델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5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에 달한다. 엔진 회전수 범위 2000-50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낼 수 있는 벨라의 경우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차가 힘 좋게 치고 나간다. 

2021년형에 탑재된 신형 엔진은 기존 엔진대비 탁월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특히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와 더불어 마일드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를 통해 작동하는 전기 슈퍼차저를 함께 탑재해 즉각적인 토크 응답성을 제공하고 터보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은 감속 시 수집된 전기 에너지를 48V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벨트 일체형 스타트 모터를 통해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데 사용돼 출발, 가속, 재시동 때에 도움을 받아 연료 효율을 높인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15% 연료효율이 증가한다. 

운전석에 올라 우선 시트 포지션과 사이드밀러 각도를 맞춘 후 시동을 걸고 천천히 움직여봤다. 우선 시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좋았다. 악셀을 밟자 전기모터가 즉각 개입했고 거함은 부드럽고 여유 있게 움직였다. 

가속할 때 회수한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48V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해주는 랜드로버의 MHEV 시스템이 주행 시 한 몫을 해줬다. 

변속과 핸들링도 부드러웠다. 특히 차체 무게 대비 핸들링은 매우 부드러운 편이었다. 정확성도 뛰어나 미세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차체를 안전하게 옮겨줬다. 덩치에 비해 날렵한 움직임은 드라이빙을 하는 동안 믿음을 줬다. 정숙성 또한 프리미엄급 SUV답게 대형세단이상의 정숙성을 보여줬다. 저속은 물론이고 고속에서의 정숙함은 SUV임을 의심할 정도로 우수했다.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오토, 오프로드(잔디/자갈/눈길/진흙/ 모래) 등 세분화해 8가지 모드로 구성됐다. 이번 시승에서는 에코,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등을 주로 사용했다. 도심에서는 컴포트를 주로 사용했고 장거리 고속도로에서는 다이내믹과 에코 모드를 사용해 봤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 차는 다이내믹과 오토만 있어도 될 정도로 다양한 도로상황을 완벽하게 반응해 줬다. 비싼 차의 값어치를 제대로 했다.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인터그럴 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에 에어 서스펜션 기능,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기술을 갖춘 벨라는 요철과 파인도로 등 주행 시 충격을 줄 만한 모든 상황을 가볍고 충격없이 부드럽게 통과했다. 노면 충격이 올만한 상황에서도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과 4코너 에어 서스펜션이 쾌적한 주행 환경을 가져다 줬다.    

기존 엔진 대비 탁월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신형 엔진에는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와 더불어 마일드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를 통해 작동하는 전기 슈퍼차저를 함께 탑재해 즉각적인 토크 응답성을 제공하고 터보렉도 줄였다.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권진욱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은 감속 시 수집된 전기 에너지를 48V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벨트 일체형 스타터 모터를 통해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데 사용하고 이와 더불어 연속 가변 밸브를 적용해 공기 흐름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출력은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은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레인지로버 벨라 2021년형은 총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판매 가격은 P250 R-Dynamic SE 9,530만 원, P400 R-Dynamic SE 1억 930만 원, P400 R-Dynamic HSE 1억 1470만 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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