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로 패션가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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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엔데믹 시대 외출 잦아져 상품 수요 확연히 증가"
올리비아로렌 여름 외투 화보 (사진=세정)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일상 재개에 야외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자 패션업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뿐만 아니라 사무실 출근부터 결혼식을 비롯한 행사까지 늘면서 일명 오피스룩 수요도 증가세다.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패션기업 세정의 여성복 브랜드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세정 올리비아로렌 여름 외투의 경우 지난 한달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뛰었고, 린넨 투버튼 크롭 재킷은 올해 첫 출시 후 한달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났다. 올리비아로렌 담당자는 "여름 재킷 대부분이 90% 가까이 되는 판매량을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간편하게 입기 좋은 외투 수요가 증가한 것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나들이에 나서는 움직임이 늘면서 가볍게 들 수 있는 크로스백 매출도 상승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의 버베나 백은 따뜻해진 날씨로 접어든 4월을 기점으로 64% 이상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버베나 백은 엮어 만든 다채로운 색의 끈이 특징인 가방으로, 화창한 여름에 어울리는 색상 6종으로 구성됐다.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br>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출근하는 직장인이 덕에 코오롱FnC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의 캐주얼 재킷과 정장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브렌우드 이지수트의 경우 무더운 여름철에도 정장 특유의 멋스러운 외형은 유지하면서 편안하고 가볍게 입을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

아웃도어 의류 역시 높은 판매고를 거뒀다. 비와이엔(BYN)블랙야크가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에선 여름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기능을 적용한 액트 세트업 시리즈를 출시해 7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고, 케이투(K2)코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K2에선 냉감 기능 덕에 4~5월 바지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0% 뛰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를 맞아 외출이 잦아지며 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연히 증가한 모습"이라며 "재택에서 출근으로 전환되면서 외출복에 대한 구입이 늘어났고, 포근해진 날씨 영향으로 나들이와 야외 활동에 필요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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