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물가 잡기' 내세워 초저가 PB 마케팅
편의점, '물가 잡기' 내세워 초저가 PB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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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이마트24, 1~2인 가구 중심 장보기 수요 증가 추세 맞춘 상품 출시
고객이  편의점 GS25에서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고르는 모습 (사진=GS리테일)
편의점 GS25에서 한 여성이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편의점 업계가 초저가 자체 브랜드(PB)를 내놓으며 '물가 잡기'를 내세운 마케팅에 힘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외식물가지수는 109.81로 전년 동월보다 7.4%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1~2인 소형가구를 중심으로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외식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늘고 있다. 

GS25·CU·이마트24 등은 발빠르게 초저가 PB를 내놓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선 13일부터 GS더프레시(GS수퍼마켓)의 PB 리얼프라이스 공산품 6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리얼프라이스는 2017년부터 GS더프레시가 우수한 상품력을 가지고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업체를 발굴해 이들의 상품을 일반 상품의 가격 대비 70%에서 80% 수준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다. 이 같은 시너지 확대를 통해 GS25에서는 슈퍼마켓 채널인 GS더프레시와 물가안정과 중소업체와 상생 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GS25가 이번에 선보이는 리얼프라이스 상품은 △리얼키친타월4롤 △리얼위생장갑100매 △리얼위생팩200매 △리얼롤백200매 △리얼천연펄프24롤 △리얼미용티슈3입 등 6종이다. 기존 GS25에서 취급하는 상품보다 용량은 2배 이상 많으면서 가격은 약 20% 저렴하다. 생활 필수 공산품으로 주로 주택가 상권 내 점포에 도입된다. 향후 대상 상품은 점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차정현 GS리테일 라이프리빙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물가 안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GS리테일이 보유한 유통 채널 내외부와 여러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초저가 리얼프라이스 상품 도입을 통해 소비자와 중소 제조사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물가안정 및 상생 소비 플랫폼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24도 간편하면서도 실속있고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2800원 미니덮밥 2종을 운영 중이다. 미니덮밥 2종은 참치김치볶음미니덮밥과 스팸김치볶음미니덮밥이다. 가벼운 식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가성비를 높인 상품이다. 가격은 각 2800원이다. 지난 2월 출시된 미니덮밥 2종은 매월 도시락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24가 2020년 7월부터 단독 판매 중인 가성비 와인 꼬모(COMO) 역시 가성비 상품이다. 꼬모 라인업이 5종(까베네쇼비뇽 2종·모스카토·시라·끼안띠)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이탈리아·칠레의 와인을 1년 내내 99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꼬모 5종은 지난해 이마트24 와인 판매량 베스트 10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24는 차별화 전략으로 전 세계 와인 산지에서 만드는 꼬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GF리테일에서 운영하는 CU에서는 주요 구매 상품에서 업계 최저가 수준의 득템 시리즈 총 10종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구매 품목으로는 껌값보다 저렴한 즉석밥 헤이루(HEYROO) 우리쌀밥, 라면사리보다 싼 봉지라면 헤이루 득템라면, 대형마트보다 싼 헤이루 득템김치 등이 있다.

득템 시리즈 상품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각 카테고리별 매출 탑(top) 5 안에 들 정도로 매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물가 인상이 되기 전인 12월 대비 지난달 득템 시리즈의 매출은 44.5% 증가했다.

헤이루 김치득템은 편의점 김치 평균 가격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900g 이상 대용량 김치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초저가 생란인 헤이루 계란득템의 판매량은 최근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뛰자 전월 대비 22.3%  뛰었다. 해당 상품은 연간 판매 물량을 사전 계약해 안정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대형마트 가격보다 최대 19%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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