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차박·캠핑·일상 모두 잡은 패밀리SUV"
[시승기]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차박·캠핑·일상 모두 잡은 패밀리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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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로 매년 5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이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2018년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등장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다. 팰리세이드는 태어나기를 북미시장 겨냥용 전략모델 대형 가성비 SUV 로 출시된 모델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됐다.  

2023년형 팰리세이드는 새롭게 단장한 내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안전 운전 보조 기능 등을 갖췄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대형 SUV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고급 모델로 기아 카니발의 경쟁모델이기도 하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3.8L V6 가솔린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캘리그래피' 모델이다.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m, 복합연비가 9.0㎞/ℓ다. 가격은 5069만원으로 이전 모델 같은 트림보다 445만원 오른 가격이다. 

전장×전폭×전고는 4995×1975×1750㎜다. 길이가 기존 모델보다 15㎜ 길어졌고 휠 베이스는 2900㎜다.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좀 더 담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변화 
부분변경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외관과 인테리어 디자인 변화일 것이다. 새로운 프런트 그릴과 주간주행등에 변화를 줬다. 캐스케이드 그릴은 단순하면서도 깨끗한 볼륨을 가진 파라메트릭 실드 디자인을 활용해 한결 크고 웅장한 느낌을 더한다. 

엄청난 라디에이터 그릴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전 모델보다 확실하게 정리된 느낌과 웅장한 느낌은 팰리세이드의 존재감을 더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는 팰리세이드 기존 고객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릴부터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까지 하나로 이어 강인하고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을 더욱 두껍게 다듬고 바깥쪽으로 배치해 차량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해준다. 후면부는 기존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범퍼 하단을 사다리꼴에서 수평 직사각형으로 바꿨다. 역시 차폭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셈이다. 트윈 머플러 팁도 사다리꼴에서 직사각형으로 변화를 줬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인테리어의 변화는 핸들 스티어링과 12.3인치의 디스플레이, 마감처리 등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2.05인치가 커져 시인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핸들 스티어링은 기존 모델보다 좀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송풍구는 센터콘솔 위에서 대시보드 끝까지 얇게 이어지는 슬림형으로 변했다. 1열과 2열의 바닥 높이차이를 둬 2열에 앉았을 때 실내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마감 품질은 최고급 대형 SUV답게 매우 고급스러웠다. A필러쪽 마감처리와 천장의 마감처리는 육안으로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촉감과 매끄러운 스웨이드로 마감돼 어느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이외에도 스마트해진 편의 사양이 대거 채택됐다. 스마트 키 없이도 NFC(근거리 무선통신)가 장착된 안드로이드·iOS 기반 스마트폰을 운전석 바깥쪽 도어핸들에 태깅해 차량 출입을 가능하게 해주는 '디지털 키 2 터치'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기기 연동으로 영상 재생 및 파일 다운로드·관리가 가능한 빌트인 캠도 채택했다. 그리고 차량 내 간편 결제, 카투홈, 발레모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도 향상했다.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한 '패밀리 SUV'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에서 내놓는 최고급 패밀리카 대형 SUV다. 운전자의 편의 외에도 탑승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잘 챙겼다. 가장 먼저 23열 바닥을 서로 반 뼘 정도 높게 배치해 탑승자들에게 좀 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조수석은 버튼 한번으로 무중력 시트(릴렉션 컴포트 시트)로 변화해 안락한 휴식공간이 만들어진다. 2열 레그룸도 1077㎜나 돼 운전석을 최대한 2열쪽으로 밀어도 뒤 승객의 무릎공간에 여유가 있어 왠 만한 성인도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3열을 성인이 사용하더라도 공간이 여유롭다. 특히 2열 등받이만 접어도 실내공간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만약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차박이나 2인 캠프를 즐기는 분이라면 최상의 공간이 마련된다. 7인승과 8인승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7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시트가 독립 좌석이다. 23열 시트를 접었을 때 단차도 없어 바닥에 까는 매트만 있어도 차박은 문제가 없다. 이러한 조작은 트렁크쪽 측면에 버튼으로 되어있어 편리하게 조작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바닥공간 짜임새에도 신경을 섰다. 소형 배낭이나 짐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여유로운 움직임에 정숙성···안정적인 스포츠 주행은 '덤'
팰리세이드는 일상 주행 상황에선 대형 SUV에 걸맞게 여유롭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정숙성은 고급 SUV답게 이중접합 유리 적용, 흡차음재를 확대 및 윈드실드 차음재 사용 등 정숙성에 힘을 쏟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엔진 소음을 실시간 분석, 음파를 스피커로 내보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이 일상 주행과 고속주행에서 큰 효과를 가져다 줬다.   

이번에 시승코스는 서울에서 인제까지 약 140km(왕복 280km)를 운영해봤다. 스티어링 휠은 무겁지 않고 가벼운 편이었다. 급 제동 시 울렁거림은 조금 있었지만 제동력도 준수한 편이었다. 

패밀리카에 중점을 맞춘 팰리세이드는 최대한 부드러움을 강조한 듯 보였다. 서스펜션도 도로상황에 맞게 안정적이고 부드러웠다. 고속도로에서도 차체는 좌우 롤링 없이 안정감을 줬다. 팰리세이드 HTRAC (전자식 AWD 시스템)는 주행 환경에 맞게 전/후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줘 일상적인 주행에서 최상의 주행성을 가져다 준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의 주행모드는 드라이브 모드 (COMFORT, ECO, SPORT, SMART)와 험로 주행모드 (SNOW, MUD, SAND)으로 나눠진다. 이번 팰리세이드에는 '험로주행 모드' 중 스노 모드가 국산 SUV 최초로 적용돼 있어 인상적이었다. 운전자의 취향, 도로 여건 등에 따라 다양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각 주행 모드의 상태는 클러스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모드에 따라 엔진 토크와 변속시점, 핸들 움직임이 달라진다. 

스포츠 모드로 변환하자 우선 시트 등받팀 좌우(볼스터)가 스포츠 시트처럼 조여줘 몸통 움직임을 잡아줬고 이후 악셀을 밟자 자연흡기 6기통 엔진의 역동적 주행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보여준 팰리세이드는 중형 SUV의 가벼운 몸놀림을 보듯 움직여줘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옵션 경쟁력 강화' 
돌아오는 길에 피곤해 차로유지 보조 기능을 사용했다. 매우 편리하고 피곤한 상황이었는 데 운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켜야 작동이 가능했다. 범위는 시속 0에서 150km/h까지 가능하다. 차선유지 보조 기능은 시속 60km/h 이상 작동되는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능이다. 현대기아차 대형 SUV 역사 사상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과 차로 유지 보조 등이 동시에 적용된 차량은 팰리세이드가 처음이다.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기본 장착하고 고속도로주행보조 2(HDA 2),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통풍시트, 3열 열선시트 등 편의사양들이 선택사양으로 탑재가 가능하다.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권진욱 기자)

신형 팰리세이드의 연비는 복합기준 9.0㎞/L로 이전 모델(9.3㎞/L)보다 0.3㎞/L 낮아졌다. 이는 공차 중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승 구간 중 고속화 도로가 많이 차자하고 있어서인지 연비는 12.8km 정도를 기록했다. 스포츠모드 사용 빈도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연비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한 신형 팰리세이드 가격은 3867만~5638만원에 달한다.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한번 시승해 보길 권해드리고 싶다. 세련된 외관과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기능이 총 망라된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는 4-5인 가족용 SUV로 이번 시승을 하면서 최상의 선택지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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