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회복 안됐는데"···LCC, 고용유지지원 연장 촉구
"아직 회복 안됐는데"···LCC, 고용유지지원 연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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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고용정책심의회···여부 결정될 듯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국제선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긴 하나 항공편 공급과 수요 불균형, 글로벌 변수 등으로 여전히 직원 절반가량이 순환 휴직을 하고 있는 등 연내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은 최근 공동 호소문을 내고 이달 말로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연장 조치를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맹에는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이 속해있다.

노조는 "화물영업의 호조와 장거리 상용수요의 증가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항공사(FSC)들과 달리 LCC들은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전체직원의 40% 정도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3월부터 순환 휴직 중인 LCC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2년 3개월을 버텨왔다"며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의 무게와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겪으며 묵묵히 버텨왔건만, 이제 희망의 불씨가 보이려는 시점에 다시 무급휴직을 겪는다면 더는 최소 생계유지가 힘든 상태가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힘겹게 버티는 상황에서 7월부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된다면 더는 유급휴직을 지원할 자금이 부족하기에 어쩔 수 없이 무급 휴직을 할 수밖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아직 허용되지 않는 일본 무비자 입국, 동남아 입국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실태를 언급하며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LCC 직원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키도 했다.

노조는 "이 같은 제한사항들은 우리 LCC들이 야기한 문제도 아니고 우리가 해결할 수도 없다"며 정부의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부연했다.

더해 "하루빨리 순환휴직을 끝내고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싶지만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올해 말이나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1만 여 저비용 항공사 직원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고, 각 항공사들이 대외적 상황들을 극복하여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예정된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요청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추가 입장문 등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다음주 열리는 고용정책심의회를 통해 결정될 것 같다"며 "다른 업계들의 상황도 살펴보는 등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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